증권 IB&Deal

새 주인 맞는 리딩證, 자회사 리딩재팬 판다

日·국내 PEF 등이 인수 타진

이르면 연내 매각 가능할 듯





일본 도쿄 소재 리딩재팬 사옥일본 도쿄 소재 리딩재팬 사옥


리딩투자증권이 100% 자회사인 일본법인 ‘리딩증권(리딩재팬)’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4년 연속 누적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악화에 시달린 리딩투자증권이 새 주인을 맞기 전에 회사의 체질개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4월 리딩투자증권은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꾸려진 CKK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현재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앞두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의 해외 자회사인 리딩재팬에 일본계 사모펀드(PEF)와 국내 PEF 등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리딩재팬은 일본 이바라키현을 기반으로 1949년 설립된 ‘지크증권’이 전신이다. 2008년 리딩투자증권이 인수한 후 프라이빗뱅킹(PB)과 IB 업무를 중심으로 매년 50억원가량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알짜’ 자회사로 꼽힌다. 자본금은 17억엔(한화 195억원) 수준이다.


특히 2014년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도쿄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주관 라이선스에 해당하는 제이어드바이저(J-Adviser) 자격을 취득해 도쿄프로마켓(TOKYO PRO Market)에서 상장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한국과 일본 기업 간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강화하려는 일본 내 증권사와 PEF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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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던 임재택 전 대표도 외국계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는 “리딩재팬 매각작업이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복수의 기업과 PEF 등이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매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인 CKK파트너스는 인수금액 250억원가량의 자금조달을 마쳤다. CKK파트너스는 김충호 현 리딩투자증권 IB 부문 부사장이 설립한 유한회사다. 다시 말해 경영진이 자사를 인수하는 경영자매수(Management Buyout·MBO) 방식이 적용됐다. 김 부사장은 아이엠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을 거쳐 지난해 12월 리딩투자증권에 합류한 인물이다. CKK파트너스는 이르면 7월 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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