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늪지형 불황’에 저소득층 소비 크게 위축”

현대경제硏 “우리 경기 2011년이후 5년째 위축”

국민 총소득 4% 늘 때 소비 2.1% 증가… 돈 안써

저소득층 비내구재 소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앵커]


최근 국내 경기.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한 ‘늪지형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가계는 지갑을 꾹 닫고 있습니다. 특히 고소득층이나 중산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불경기에 소비패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고소득층이나 중산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2011년 8월 정점을 찍은 뒤 5년 가까이 경기가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IMF 외한위기를 겪었을 때보다도 경기 수축기간이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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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좋지 못하다 보니 우리 국민은 버는 것에 비해 돈을 좀처럼 쓰지 않고 있습니다.

올 들어 평균 국민 총소득은 4% 늘었지만 민간 소비는 2.1% 늘어나는 데 그친 것입니다.

국내 경제성장률에서 민간소비가 기여하는 비율도 2000년 52.8%에서 2015년 42.3%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고소득층이나 중산층보다 저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부진했습니다.

경기가 정점을 찍었던 2011년 8월의 비내구재 소비를 100포인트로 놨을 때, 지난해 4분기 고소득층의 비내구재 소비는 95.8포인트, 중산층은 97.1포인트로 경기가 정점이었을 때보다 소비 감소폭이 작았습니다. 이에 비해 저소득층은 88.0포인트로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오준범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소득이 충분하지 못한 저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바우처를 준다든지 보조를 해준다든지 등의 공적이전의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을 하고 있는 저소득층 같은 경우에는 소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세제혜택을 더 준다든지 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불황의 늪이 깊어지면서 계층간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고 있는 만큼 소득계층별 맞춤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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