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저금리 장기화 탓?...정크본드 인기몰이

"주요국 국채 등 안전자산 고평가"

올들어 정크본드에 56억弗 몰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려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급전직하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오히려 고위험·고수익의 정크본드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으로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상당수 주식과 주요국 국채 가치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정크본드(신용도가 낮은 기업 채권) 매입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금융정보 업체 리퍼를 인용해 올 들어 56억달러가 정크본드에 몰렸다고 전했다. 미 정크본드 시장은 올 초 크게 흔들려 지난 2월 중순께 이자율이 1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안정을 찾으며 16일 기준 7.4%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은 수요가 늘수록 가격이 오르고 이자율은 하락한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내 정크본드를 포함한 하이일드채권 투자는 가격 상승과 이자수익을 포함해 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수익률 2.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WSJ는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정크본드 투자자도 상당한 혜택을 받았다고 전했다.


정크본드가 인기를 끌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이달 초 한 주 동안 올 들어 가장 많은 143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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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가늠할 국민투표가 23일 예정돼 시장 불확실성이 정크본드 투자에 대한 위험을 키우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선거 결과가 브렉시트 찬성으로 나오더라도 2주 정도 지나면 미국 자산은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져서 정크본드 투자위험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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