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옐런, "美 경제성장 회복세 나타나" 긍정론 부각

하원 청문화 출석..."브렉시트 때 미국에도 상당한 악영향"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미국 경제상황 가운데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소비 지출의 뚜렷한 증가세를 볼 수 있다”며 “성장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존 카니(민주·델라웨어) 의원의 미국 경기 위축 우려에 대해서도 “(경기에 대해) 비관적 시각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옐런 의장은 미국에서 최근 나타나는 노동시장 참여율 저하가 “좋지 않은 징후”이며 “주로 고령화 추세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한 해 동안 노동시장 참여율은 사실상 변동이 없었으며, 이는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일부 구직 단념자가 고용시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의 노동시장 참여율 62.6%는 최근 약 30년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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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발표된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위축된 데 대해 옐런 의장은 “실망스럽다”면서도 “어떤 지표 한 가지만 지나치게 과대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옐런 의장은 23일 열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국민투표에 대해 “브렉시트가 우리(미국)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한 답변과 동일하다.

이날 청문회에서 금융위원회 소속 공화당계 의원들은 연준이 금융위기 이후 시행했던 초저금리 정책 때문에 오히려 경제성장이 저해됐으며, 초저금리 정책 과정에서 연준의 자산이 늘어난 것이 오히려 연준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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