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광현 803호가 한국 시각으로 24일 오전 3시께 빅토리아 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광현 803호는 23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세이셸 빅토리아 항 북동 방면 125마일 거리에서 운항 중이다.
이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항해사는 이날 오전 부산 해경에게 “살인혐의 선원을 포함한 외국인 선원은 취침 중이며, 평소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부산 해경 수사팀은 22일 밤 세이셸에 도착해 수사 준비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현지 항만청 회의실에서 파견 경찰관 3명과 세이셸 경찰국장급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한 신병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영사도 참석해서 현지 경찰의 협조 사항 등에 대해 협의했으며, 시신 안치 및 검시, 국내운구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 중이다.
수사팀은 광현 803호가 입항하면 선내에 들어가 현장 상황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지법은 베트남 선원 B(32)씨와 C(32)씨에게 청구된 피의자 심문용 구인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광현 803호에서는 20일 오전 1시 58분께 베트남 선원 2명이 만취한 상태에서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베트남 선원 2명은 선실에 격리됐고 유일한 한국인 선원인 항해사 이모(50)씨가 선장의 직무를 대행하면서 배를 운항하고 있다.
이 배에는 숨진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 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 8명 등 총 18명이 탑승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