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이란 제재로 묶였던 미수금 763억원 회수

현대로템이 지난 2010년 7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 조치로 받지 못하고 있던 디젤동차 150량 사업 잔여 대금을 6년여 만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란국영석유공사(NIOC)가 국내 정유사에 원유와 컨덴세이트(가스전에서 주로 발견되는 초경질 원유)를 판매해 들어오는 돈을 현대로템 미수금 문제 해결에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제1부통령 주관으로 열린 이란 정부 각료회의에서 디젤동차 150량 사업에서 발생한 763억원 규모의 미수금 지급이 최종 승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미수금은 내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지급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11월 이란 철도청 산하 공기업인 RAJA사(社)에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2007년 말부터 차량 공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대 이란 경제 봉쇄와 사업 비용의 85%를 대출해주기로 한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기한이 만료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결국 미수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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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이란 경제 제재 조치가 풀리면서 미수금을 원유로 대신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진전되지 못하다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미수금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현대로템은 회수된 미수금을 바탕으로 이란 디젤기관차 사업 등 현지 신규 사업 수주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란 철도청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현지에서의 추가 사업 수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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