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브렉시트] “단기충격에 증시 10% 하락 가능성”

[앵커]

영국이 ‘EU 탈퇴’를 선택하면서 금융시장 불안, 기업의 투자위축 등 유럽경제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보도국 정창신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무역 위축이 예상되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네. 유럽과 글로벌 정치·경제·사회에 불안요소가 가중돼 무역 위축이 예상됩니다.

작년 기준으로 영국의 GDP는 약 2조9,000억 달러로 EU를 제외한 개별국가로는 세계 5위 수준입니다. 브렉시트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 기업의 투자위축, 시장수요 감소 등이 예상됩니다.

앞으로 영국이 EU분담금을 내지 않게 됨에 따라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국의 재정부담 가중이 산업별 지원감소로 이어질 경우 EU지역으로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영국은 EU와 FTA를 맺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53개국에 관세장벽이 생기게 됨에 따라 글로벌 교역에도 단기적 위축이 예상됩니다.

[앵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제금융거래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브렉시트발 충격은 외환, 자산, 채권시장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브렉시트발 충격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전이될 가능성이 큽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파운드화의 가치는 단기적으로 10% 이상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긴 하지만 지난 1985년 수준인 1파운드당 1.3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열려 있고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로화의 동반하락과 달러화 강세가 촉발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자산시장에선 파운드화 자산가치의 하락은 소비심리 위축과 해외투자가들의 집단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채권시장에선 금융자산에 대한 불안감 확산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브렉시트가 글로벌 투자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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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네. 도이치은행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투자가 많은 상위 5개국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영국의 경기하락은 영국의 해외투자 감소로 나타나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유입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둔화, 일본의 제로금리,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등의 이유로 단기적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영국 글로벌카운실(Global Council)에 따르면 EU역외국 기업의 본사 중 50%는 영국에 있고, 이 수치는 독일과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에 있는 EU역외국 본사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영어 사용이라는 언어적 편리함과 영국이 EU시장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브렉시트로 인해 EU역외기업 본사의 EU내 회원국으로의 이전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네. 영국은 한-EU FTA에서 정한 EU의 시장개방 약속에서 제외됩니다.

따라서 한국과 영국은 별도의 무역협정 없이는 경제 교류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기업들은 영국 경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파운드화 평가절하와 수익성 악화, 특혜관세 미적용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됩니다.

특히 영국이 독자적으로 비관세장벽을 통해 수입규제 정책을 편다면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EU시장과 더불어 이중적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 주식과 외환시장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자 동시에 패닉에 빠지는 등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들어갔습니다.

특히 우리 금융시장엔 영국등 유럽계 자금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영국계 자금은 코스피시장에서 상장주식 36조4,77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은 코스피 1,850선 정도에서 멈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단기 충격으로 주가가 10% 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폭락세는 다음주 초 이후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선 원달러환율이 30원을 넘어서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는데요. 전문가들은 한동안 변동성을 수반하면서 원달러환율이 상승시도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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