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흉상이 모교인 공주고등학교에 세워지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공주시 공주고등학교에서서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사업 취지와 준비 현황, 앞으로의 계획 등을 비공개로 발표했다.
공주고 총동창회는 오는 7월 9일 제막식을 열어 제19회 졸업생으로 제11대와 제31대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 전 총리의 흉상 제막식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공주고 정문 쪽 정원 안에 흉상을 세울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오전 8시경 공주고 정문 앞에서 흉상 건립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전 총재는 5.16 군사 쿠테타 핵심이자 유신정권의 2인자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한 인물”, “미래세대의 주역을 양성하는 학교 교정에 이런 인물의 흉상을 설치하는 것은 과거의 역사로부터 미래의 교훈을 얻어야 하는 역사교육의 측면에서 매우 비교육적인 행태”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공주고 총동창회 일부 회원들의 주도로 ‘흉상건립추진위원회’가 꾸려져 흉상 세우기가 추진됐으나 학교 구성원 및 지역사회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된바 있다.
/신은동인턴기자 shined02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