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날씨 때문에 또 미뤄진 세월호 선수들기...인양 9월에나 가능할 듯

지난 13일에 이어 높은 파도로 2주 연기

7월 11일께 선수들기 작업 재개 예정



지난 2년간 진도 앞바다에 잠겨있던 세월호의 인양작업 완료 시기가 두 달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7월 인양 완료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작업 활동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재개 예정이었던 세월호의 선수들기 및 리프팅 빔 삽입작업이 높은 파도와 바람 등 기상 악화로 인해 다음 소조기인 7월 11일께로 2주 연기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 이어 선수들기 작업은 두 번째 연기됐다.


해수부와 인양 작업 시행자인 상하이샐비지는 시신 미수습자들과 사고 당시 선체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세월호를 절단하지 않고 인양하는 방식을 택했다.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작업은 매우 까다롭다. 인양은 옆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와 해저면 사이에 리프팅빔(인양빔)을 설치한 후 와이어를 걸어 수면 위로 서서히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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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서는 가라앉은 선체에 부력을 주입해 무게를 줄여야 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약 5,000톤의 부력이 확보돼 수중 선체 중량은 3,300톤까지 감소한다. 바다에 잠긴 세월호는 상대적으로 선미(배의 꼬리·2,600톤)가 무겁기 때문에 700톤의 힘만 있으면 선수 부분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선수를 들기 위해서는 5도가량 들어 올려 해저면과 선체 사이로 인양용 리프팅 빔을 설치해야 하지만 기상악화로 이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를 든 후 선미에도 리프팅 빔을 연결해야 세월호를 평형상태로 수면 위로 올릴 수 있다. 이 작업은 지난 5월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두 달 가량 지연되고 있다.

작업이 늦어지면서 7월 계획이었던 인양완료 시기도 9월께로 넘어갈 전망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수들기는 난이도가 높은 공정으로 작업의 안전을 위해 파도의 높이가 1m 이내에서만 시행 가능하다”면서 “선수들기 작업이 늦어지면서 최종 인양은 8월 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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