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네이버 AI 기술 '세계 2위'…스마트홈 등 신산업 청신호

美 'VQA 챌린지' 첫 대회서

이미지로 답찾는 알고리즘

'DAN'으로 페북 등도 제쳐

네이버랩스의 남현섭 연구원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국제대회 ‘VQA 챌린지’ 시상식에서 최종 2위를 수상한 AI 알고리즘 ‘DAN’을 현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네이버랩스의 남현섭 연구원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국제대회 ‘VQA 챌린지’ 시상식에서 최종 2위를 수상한 AI 알고리즘 ‘DAN’을 현지에서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분야 국제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최근 AI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connected) 카’부터 스마트홈까지 신산업 관련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네이버는 기술 연구센터인 네이버랩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VQA(Visual Question Answering) 챌린지에 참가해 이 같은 성적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VQA 챌린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회인 CVPR(Computer Vision and Pattern Recognition) 학회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페이스북, 메타마인드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일본 도쿄대 등 유수 대학 등 세계 AI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대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네이버랩스는 이미지를 인식해 사람들이 떠올릴만한 질문을 미리 만든 뒤 이에 대한 정답을 찾는 알고리즘인 ‘DAN’을 자체 개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네이버 관계자는 “VQA 챌린지는 문자로만 이뤄지는 질문과 답의 범위를 넘어, 이미지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들의 많은 질문에 대해 꼭 맞는 답을 찾아내는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한다”며 “이미지에 대한 이해,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 그리고 각각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내는 첨단 AI 기술을 겨루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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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과는 네이버 AI 기반의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네이버는 AI 분야 중 하나인 딥러닝(심화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채팅 로봇 ‘라온’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라온은 사용자의 대화 음성을 인식해 문맥에 맞는 답을 내놓는 서비스로 애플의 ‘시리’, 구글의 ‘나우’와 유사하다. 기계학습의 기술력이 높아야 정확도 높은 답을 내놓을 수 있다. 국제대회 수상 경험은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조만간 ‘내년도 R&D에 1조원 이상 투자’를 핵심 내용으로 한 신산업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1·4분기 연구개발비는 총 2,453억원으로 총 매출의 26%에 달한다.

한편 네이버 문화재단은 이날 독립 음악가를 위한 라이브 플랫폼인 ‘온스테이지’의 음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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