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이젠 '부장님' 대신 '홍길동님'



▲삼성전자가 임직원 호칭을 ‘~님’으로 바꾸고 회의 참석자와 시간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작업 또는 특근도 없애고 올 여름부터는 반바지 착용도 허용한다고 하는군요. 상사에게 보고를 할 때도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만 전달하도록 할 계획이랍니다. 다른 기업 사장님들~. 직원들이 삼성 직원을 부러워하는 이유 알고 계시나요.


▲20대 국회 들어 ‘개헌 전도사’를 자처해온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개헌을 하더라도 반드시 20대 국회의원들의 현행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 사무총장은 “내년 4월 이전에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못 박으면서도 “20대 의원의 임기를 보장해야 (개헌)동력을 모으기 쉽다”고 덧붙였습니다. 헌법을 바꿔 국회 권력을 최대한 키우려는 와중에도 의원님들 기존 권한은 꼭 챙기겠다니 이런 꿩 먹고 알 먹는 장사가 또 어디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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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이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서 특정 품목을 제외해달라는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네요.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농축수산물 등) 일부 품목만 제외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형평성 차원이라면 법 적용 대상에 언론인은 포함되고 국회의원은 안 된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요.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가덕도 유치를 위해 내걸었던 시장직 사임도 거둬들였네요. 김해 신공항이 24시간 안전한 공항, 남부경제권의 관문공항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덕신공항 무산을 공약파기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서 시장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혹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죠? 얼마 전 김해공항 확장안은 김해 신공항 건설이라면서 공약파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던 청와대 해명과 너무나 흡사해서 묻는 겁니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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