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서울경제TV] 정부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 총력 대응

임종룡 “브렉시트, 예고된 이벤트… 현실화 시간 걸려”

금융시장 변동성 지속시 안정화 조치 취할 것

산업부·기재부·한은도 브렉시트 대책회의 열어

박 대통령 브렉시트 대비 범정부 차원 대응체제 당부

[앵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파장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들은 오늘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과거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비교해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브렉시트발 경제적 불확실성을 쉽게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브렉시트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와는 다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오늘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 관련 대응계획 점검회의를 열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브렉시트는 2008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파산이 발생했던 리먼 브러더스 사태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로까지 급격히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2008년에는 리먼파산으로 금융위기가 곧바로 발생해 전 세계로 급속히 퍼졌고 이에 금융 거래에 중대한 장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는 경제 외적인 요인에서 촉발됐고 또 미리 예고됐던 이벤트로, 실제 현실화 되는데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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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융당국은 사상 첫 EU 탈퇴 사례인 브렉시트 이슈가 또 다른 EU 국가로 번지는 등 향후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앞으로 브렉시트에 따른 EU 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도 오늘 오전 브렉시트 대책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오늘 청와대에서 수석 비서관 회의를 열고 “지금 우리 경제는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며 브렉시트 등 현재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진 만큼 범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 체제를 물 샐 틈 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3,700억 달러가 넘는 등 대외 건전성이 견조한 만큼 이번 브렉시트 사태에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 상황에서 맞닥뜨린 브렉시트 발 금융불안으로 경제가 침체될 수 있는 만큼 대규모 추가 경정 예산과 금리 인하 카드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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