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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창업-성장-재투자' 큰 역할..."이젠 스타트업 육성"

내달 1일 개장 20년 맞는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4년째 증가...벤처·중기 자금조달 기능 수행

9월에 KSM 구축으로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성장 지원

크라우드펀딩 매칭펀드 조성·M&A 중개망도 개설



다음달 1일 개장 20주년을 맞이하는 코스닥시장의 공모금액이 4년 연속 꾸준히 증가하면서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기능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소는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을 통해 앞으로 20년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7월1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지원 등을 목적으로 개설된 코스닥시장의 지난해 공모금액은 2조1,190억원으로 2012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00년 2조5,048억원 이후 최대치다.

벤처투자 회수금액도 늘었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2013년 1,072억원에서 2014년 1,411억원, 지난해 2,784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자금조달 기능과 모험자본의 자금회수시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벤처·중소기업의 자금조달·모험자본 회수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며 ‘창업-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본부 산하에 출범한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창업지원센터는 스타트업 및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모험자본 공급·회수가 원활히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KSM(KRX Startup Market)과 인수합병(M&A) 중개망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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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는 9월 개설을 목표로 설계·구축 중인 KSM은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및 정책금융기관 등이 추천한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기업 중심 시장으로 특화한다. KSM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실시를 지원하고 거래소 자체 크라우드펀딩 매칭펀드를 조성하며 원활하게 코넥스로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특례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코넥스 기업이 신속하게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크라우드펀딩→KSM→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달 30일 오픈하는 ‘KRX M&A 중개망’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M&A 지원 사격에도 나선다. 거래소는 중개망 개설을 위해 이달 초 증권사와 회계법인, 법무법인, 은행, 벤처캐피털(VC) 등 31곳을 M&A 전문기관으로 선정했다. 거래소는 각 전문기관에 산재한 M&A 정보를 중개망에 집적해 정보와 거래상대방 탐색비용을 줄이고 전문기관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M&A 시장정보가 활발히 교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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