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리우 경찰, "웰컴 투 헬"

"재정난 악화…임금 체불·필수품 미지급"

"치안 공백 우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재정난으로 인한 임금 체불 등에 대해 경찰관들이 시위를 벌였다. /출처=imgur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재정난으로 인한 임금 체불 등에 대해 경찰관들이 시위를 벌였다. /출처=imgur


오는 8월 올림픽이 개최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관들이 임금 미지급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경찰관들이 리우데자네이루의 갈레앙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Hell)“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영어와 포르투갈어로 쓰인 피켓에는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리우데자네이루에 오는 모든 이들이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있었다.


또한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찰관들은 시의회 앞에서도 시위를 진행했다. 그들은 임금 체불과 필수품 미지급에 대한 항의를 하며 “경찰의 우선순위는 사람이지만, 정부의 우선순위는 올림픽”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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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도넬레스 리우데자네이루 도지사는 “치안 강화를 위해 연방정부에 860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의 지원금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받지 못해 기다리고 있다”며 지원금이 없으면 “자동차 기름, 휴지, 문서 용지 등 필수품을 조달하지 못해 치안이 마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재정난으로 치안의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브라질 현지에서는 곳곳에서 총격전과 같은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다가오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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