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오직 '원뱅크'...주목받는 KEB하나 모바일 전략

우리-위비 신한-써니뱅크 등

별도 모바일 플랫폼 출시 속

'원큐뱅크' 단일 앱으로 승부

하나멤버스 적극활용 고객유치

‘원큐뱅크’ 앱 화면‘원큐뱅크’ 앱 화면




은행권의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원뱅크’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서비스 중인 ‘원큐(1Q)뱅크’라는 단일 뱅킹 앱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모바일 원뱅크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은행들이 기존 모바일 뱅킹 앱과는 별도로 위비뱅크(우리), 써니뱅크(신한), 리브(국민) 등 생활형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4일 “하나은행은 원큐뱅크 외에 별도의 뱅킹 플랫폼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며 “뱅킹 앱이 두 개가 되면 고객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데다 금융거래 편의성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에서 모바일 원뱅크 전략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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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기존 ‘하나N뱅크’를 원큐뱅크로 완전히 탈바꿈시킨 후 별도 모바일 뱅킹 앱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시 내부에서는 뱅킹 앱에서 ‘하나’라는 브랜드명이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과감한 변신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기존 스마트금융부를 지난해 글로벌미래금융부로 개편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핀테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원큐뱅크를 안 쓴다면 해외에서 누가 원큐뱅크를 쓰겠냐”며 “원큐뱅크는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호주·영국 등으로 출시 지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측은 생활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확대와 관련해서는 하나멤버스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멤버스는 최근 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가입자 700만명을 넘어설 경우 플랫폼 서비스로서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원큐뱅크와 하나멤버스라는 두 가지 플랫폼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하나멤버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주 중 대만의 한 시중은행을 방문해 하나멤버스 서비스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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