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동남아 엄습하는 IS공포…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도 테러 발생

인도네시아서 자살폭탄테러로 용의자 즉사하고 경찰 1명 부상

말레이시아 나이트클럽서 발생한 테러 배후도 IS로 밝혀져

말레이 경찰 "IS가 나집 총리 비롯한 정부 인사 공격 지시도"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 수라카르타 경찰서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공격 현장/트위터캡쳐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 수라카르타 경찰서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공격 현장/트위터캡쳐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 수라카르타(솔로)시 경찰서에서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프르 인근 푸총시의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수류탄 투철 사건 배후도 IS로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오토바이를 탄 용의자가 경찰서 마당에서 스스로 폭탄을 터뜨리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구내식당에 간다며 경찰서 정문을 통과하려다 저지당하자 오토바이를 탄 채 경찰서 구내로 진입했고, 경찰관들이 건물 현관을 막아서자 달아나면서 폭탄을 터뜨렸다.

폭발물의 위력은 약했지만 용의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경찰 중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경찰관계자들은 밝혔다.

사건 직후 경찰은 경찰서 주변 200m를 통제하고 폭발물 탐색 작업을 벌였으며 중부 자바 전역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인도네시아 정보국(BIN)은 이 지역이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추종자가 밀집한 곳이라면서 테러와 IS가 연계돼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월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살폭탄과 총기를 이용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테러 시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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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도 지난달 28일 발생한 테러가 IS가 라마단 기간에 영업을 한 나이트클럽을 공격하라는 지시에 의한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내에서 첫 IS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리아에 있는 말레이시아 출신 IS 조직원 무하마드 완디 모하마드 제디가 국내 추종자에게 테러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또 5일에는 지난달 나이트클럽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 2명을 심문한 결과, IS가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인사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한 혐의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지시에 따라 정치인과 경찰, 판사, 비(非) 이슬람적 유흥시설 등에 대한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테러 직전에야 목표물을 알려주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누구를 노렸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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