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이전한 의정부 부지가 수도권 인구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을 수 있게 K-팝(POP)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7일 정부는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 같은 중점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업의 투자 수요가 있지만 관계부처나 기관들 사이 의견이 달라 규제 등의 문제를 풀지 못해 미적대던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의정부시가 주한미군 공여·주변지역을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의정부시는 지난 2014년 참여기업인 신세계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한 상황이다. 복합문화단지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경기도·의정부시가 입지규제와 환경·교통 등의 영향 평가 등을 진행해 인허가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 무투회의에서는 관계부처들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농식품부는 개발제한구역과 농업진흥지역 해제 등을 신속히 검토하고 환경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 경기도는 교통영향분석 등의 행정절차를 단축할 방침이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의정부 주한미군 이전 지역에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과 함께 대표 한류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K-POP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뽀로로 테마파크도 조성돼 가족들이 쇼핑과 공연 등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내년까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를 완공해 수도권 인구의 접근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서울 강남권과는 30분, 주요 경기도 지역과는 1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하다. 복합문화단지가 조성되면 수도권 인구뿐만 아니라 쇼핑과 K-POP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도 유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복합문화단지 조성으로 약 1조7,000억원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며 “한 곳에서 K-POP과 콘텐츠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한류 문화콘텐츠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