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0차 무투회의]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자동차간 융합 얼라이언스 강화

하반기에 2,000억 반도체펀드 조성, 투명·플렉서블 OLED 2018년 상용화

자동차와 반도체, 2차 전지 등 이종 업종간 융합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카의 내부 모습. /서울경제DB자동차와 반도체, 2차 전지 등 이종 업종간 융합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은 스마트카의 내부 모습. /서울경제DB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 전지 분야와 자동차 업종 간에 융합 얼라이언스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전기차·자율주행차·컨넥티드카(인터넷과 상시 연결돼 통신과 정보공유가 가능한 차) 등 최첨단 차의 확산으로 이들 분야의 수요처가 휴대폰에서 자동차로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핵심 부품의 국산화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지난해(11억 2,000만 달러)의 6배가 넘는 총 71억 달러(약 8조 2,360억원)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2차 전지 산업 역량을 결집해 미래 자동차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는 제로 수준인 자동차용 파워반도체의 국산화율을 2020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차량과 가정용 사물인터넷(loT) 등에 활용되는 융합 반도체의 국산화율도 높여 2020년 10억 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부품 국산화율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만들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의 성장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2018년까지 투명하고 신축성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본격 출시하기로 했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주행거리가 현재의 2배까지 되는 고밀도 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되는 인공지능 센서 등 부품 개발에 총 1,45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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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로드맵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2,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2020년 16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전기차용 배터리도 같은 기간 6억 달러와 5억 달러에서 18억 달러와 37억 달러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세 분야 수출이 총 71억 달러까지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업종별 각개전투만큼이나 융합 경쟁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지난 연말에 업계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이 들어간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가 구성됐는데, 올 하반기부터 이를 적극 활용해 협력형·융합형 연구개발(R&D)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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