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창립 62주년을 맞아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부국강병으로 동국제강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본사에서 열린 창립 62주년 기념식에서 장 부회장은 부유한 국가와 강한 군사력을 뜻하는 ‘부국강병’을 동국제강이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부국은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이고 강병은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가 갖춰져야 하고 직원의 능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장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창의적 소통과 몰입으로 미래를 고민해달라”고 주문하며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추진해야 할지 직원들이 소통해야 하고 회사는 몰입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형 장세주 회장에 이어 지난해부터 동국제강을 이끌어왔다. 장 부회장은 회사가 올 상반기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조기에 졸업하고 숙원 사업이던 브라질 CSP제철소가 가동에 들어간 것을 언급하며 “우리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 부회장은 노사가 임금피크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분규 없이 타결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장 부회장은 당초 설정한 경영 목표를 달성한 점도 성과로 언급했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별도)을 올 1·4분기 145.6%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기념식에서 새 슬로건인 ‘또 하나의 불꽃, 또 하나의 미래’를 공개했다. 창립 62주년과 브라질 CSP제철소 가동을 기념하기 위해 사내 공모를 진행했고 최종 당선작으로 뽑힌 문구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평소 장 부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반영해 스탠딩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념사도 미리 준비된 원고 없이 장 부회장이 강연 형식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