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車 융합 강화

<수출 활성화>

차량용 반도체 등 국산화

2020년 71억弗 수출 목표

주행거리 2배 늘린 전지개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확충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분야와 자동차 업종 간에 융합 얼라이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 등을 통해 오는 2020년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지난해(11억2,000만달러)의 6배가 넘는 총 71억달러(약 8조2,360억원)를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시스템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산업 역량을 결집해 미래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제로 수준인 자동차용 파워반도체의 국산화율은 2020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차량과 가정용 사물인터넷(loT) 등에 활용되는 융합 반도체의 국산화율도 높여 2020년 10억달러의 수입 대체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디스플레이와 관련해서는 2018년까지 투명하고 신축성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출시할 계획이다. 2차전지 부문에서는 주행거리가 현재의 2배까지 되는 고밀도전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런 로드맵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2,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이 2020년 16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또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전기차용 배터리도 같은 기간 6억달러와 5억달러에서 18억달러와 37억달러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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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수요를 늘리기 위해 충전 인프라도 확충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말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4,000개 아파트에 완속충전기 총 3만대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주유소·주차장 등에는 지난해 기준 531기인 공공 급속충전기 수를 올해 말까지 1,021기로 2배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전기차 구매 시 지급하던 보조금을 기존 1,200만원에서 1,400만원으로 200만원 상향한다. 제주에서 시범적용 중인 충전 기본료 50% 감면 혜택을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하고 충전사업자가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전력을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시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한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삼고 세계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이상훈·박홍용기자 shlee@sedaily.com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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