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구축함 3척, 中남중국해 인공섬에 2주간 근접항행

남중국해 중재판결 앞두고 미-중 긴장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중재 판결을 앞두고 미국의 구축함 3척이 중국 인공섬 근처에서 2주간 근접 항행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해군 전문지 네이비타임스는 7일 미 해군의 스테덤·스프루언스·몸센 구축함이 지난 2주 동안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근해의 14∼20해리 이내로 순찰 항해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구축함들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도 순찰 항해했다고 전했다. 국제분쟁에서 통상 영해 주장이 통용되는 12해리 이내에서 항해할 경우 미 해군은 이를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간주하게 된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경우 승인을 받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 구축함들의 이번 14∼20해리 근접 항행은 점차 긴장을 높여가려는 수단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들 구축함은 미 해군이 앞서 지난달 20일 구체적인 작전 지점을 공개하지 않은 채 ‘해상안전 및 모든 국가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힌 3척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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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항행은 중국이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중재판결을 앞두고 5일부터 11일까지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 주변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에 맞춰 이뤄졌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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