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방글라 이번엔 학교 앞 폭탄테러…4명 사망·12명 부상

지난 1~2일 수도 다카 외교가 음식점 인질 테러로 20여 명이 살해된 방글라데시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또다시 폭탄을 이용한 테러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북동쪽에 위치한 키쇼레간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테러로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키쇼레간지=AP연합뉴스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북동쪽에 위치한 키쇼레간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테러로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키쇼레간지=AP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카 북동쪽 117㎞ 지점의 키쇼레간지 내 ‘아짐 우딘’ 고등학교 앞 검문소에 괴한들이 폭탄을 던졌다. 괴한들은 곧이어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과 여성 1명이 폭탄 파편과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도 반격에 나서 폭탄을 던진 괴한들 가운데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또 다른 괴한 3명은 경찰에 체포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괴한들은 지난 다카 테러범들과 마찬가지로 폭탄과 총 외에 폭이 넓은 칼로 무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테러 현장에서 1㎞ 정도 떨어진 숄라키아 광장에서는 이슬람 단식성월 라마단이 종료된 걸 알리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를 맞아 수십만명의 이슬람교도가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모였다. 현지 언론은 이 광장에 모인 인파가 30만명 이상이라면서 폭음과 총격 소리가 들리자 한 때 소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예배를 마치고 당국의 안내에 따라 귀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사눌 하크 이누 방글라데시 정보장관은 이번 공격이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을 안내하고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이누 장관은 “이번 테러는 통상적인 종교의식을 거부하는 극단주의 테러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면서 “이들은 반(反) 이슬람 세력일 뿐 아니라 반정부 세력이며 정부를 전복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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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 다카의 외교가에 있는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에서 무장괴한 6명이 손님과 종업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탈리아·일본 등 외국인 18명을 포함해 인질 20명이 숨지고 경찰 2명이 사망했다. 앞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다카 인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 추가 테러를 벌이겠다는 동영상을 배포한 바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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