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나토 군사력 강화에 강력 반발

“나토, 러시아 악마화에 집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지난 9일(현지시간)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8~9일 열린 나토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나토가 군사력 강화 조치를 한 것은 러시아를 ‘악마화’ 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정상회의 결과에 대한 1차적 분석은 이미 나토가 일종의 정치·군사적 ‘가상공간’에 있음을 보여준다” 면서 “나토는 존재하지 않는 ‘동쪽의 위협’(러시아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 자체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또 “나토는 자체 군사력 증대, 세계 각 지역에서 위기를 도발하고 긴장의 진원지를 만들어 내는 나토 및 일부 동맹국의 비건설적 역할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러시아를 ‘악마화’하는 비정상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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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오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나토·러시아 협의회에서 “나토가 스스로 전방위적 공세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길 기대한다”고 요구했다.

나토는 바르샤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4개국에 4개 대대 병력, 4,000명 이상을 파병하기로 하고 미국이 구축한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지휘통제권도 넘겨 받기로 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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