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비주력 사업 분사·추가 희망퇴직…구조조정 속도내는 현대중공업

설비지원분사 '현대MOS' 출범

사원·대리급으로 희망퇴직 확대

현대중공업이 비주력 사업부 분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추가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등 구조조정에 고삐를 죄고 있다.

11일 현대중공업은 설비지원 업무 분사 자회사의 사명을 ‘현대MOS’로 확정하고 신규 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OS는 유지보수 및 운영서비스를 뜻하는 ‘Maintenance & Operation Services’의 약자다. 현대MOS는 조선소 내 설비·기계장치·수송장비·건물 등의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까지 법인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사에서 해당 업무를 해오던 기존 직원 900여명 외에 필요한 신입 및 경력직을 선발하고 있다”며 “현대MOS의 사업범위를 현대중공업에 대한 설비 유지업무 외에도 해외 시장으로 넓혀 글로벌 종합설비 서비스회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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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업무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비주력 사업의 분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설장비 부문의 지게차 사업부, 그린에너지 부문의 태양광사업부, 로봇사업부 등 총 3개의 사업부를 연내 분사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4월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터보기계’ 설립을 통해 산업용기계사업부 분사를 완료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경력 15년 이상의 사원·대리급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고졸 출신 등 50세 전후의 생산직 기원(대리)급 직원이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최종 시행안을 확정하고 노조에 정식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현대중공업은 사무직 과장급과 생산직 기장급(사무직의 과장급에 해당)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그 결과 사무직 1,500명과 생산직 500명이 회사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에도 사무직과 여직원 1,50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어 1년 반 사이 3,5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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