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중공업, 4,000만弗 규모 산업용 로봇 수주

현대중공업 직원이 중국 VDT로부터 수주한 6세대 LCD 운송로봇을 작동시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 직원이 중국 VDT로부터 수주한 6세대 LCD 운송로봇을 작동시키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낸 매출의 20%에 이르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인 CPT사(社)의 중국 자회사인 VDT로부터 액정표시장치(LCD) 운송 로봇 300여대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4,000만달러로, 이는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산업용 로봇 사업에서 낸 매출액 2,540억원의 18%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로봇분야 매출을 2,730억원으로 잡고 있는데, 이번 수주 건으로 목표 달성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로봇은 6세대(1,850mm×1,500mm) LCD 글라스를 운송하는 로봇으로, 중국 푸저우 VDT LCD 패널 공장에 오는 2017년 하반기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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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4년 로봇사업에 뛰어든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업용 로봇을 독자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엔진기계사업본부 내 조직이었던 로봇사업을 별도 사업부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된 현대중공업 로봇사업은 현재 전 세계 LCD 로봇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10.5세대(3,370 mm × 2,940mm) 초대형 LCD 운송 로봇 개발도 마쳤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수한 내구성과 편리한 조작성, 간편한 유지보수 등의 성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일본 로봇 업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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