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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Inside] 냉장고의 탄생 外



냉장고의 탄생
톰 잭슨 저 │ 김희봉 옮김 │ 엠아이디 │ 352쪽 │ 1만6,000원

불이 먼저고, 다음이 얼음이었다. 불을 지배한 인류는 차가움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강가의 얼음을 팔았고, 얼음으로 부를 축적했다.이 책은 고대 수메르 문명부터 현재까지 냉장기술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저자에 의하면 얼음을 인류의 생활에 가져온 것은 과학과 문명이 아니었다. 물질과 자연, 세계에 대한 관념 변화의 산물이다. 그런데 왜 인류는 불에 만족하지 못하고 차가움을 갈망하게 됐을까. 저자는 한 덩이 얼음을 설명하기 위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베이컨, 보일, 아보가도르 등 당대 최고의 철학자와 과학자들을 소환한다.현대에는 어떤 도시든 세끼 식사를 공급하지 못하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고 한다. 냉장 시스템의 중요성을 일컫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문명의 중심이 된 냉장고와 냉장 기술, 그리고 극저온의 세계에 숨겨진 철학과 과학을 이해할 수 있다.







조선의 비행기, 다시 하늘을 날다
이봉섭 저│사이언스북스│216쪽│1만9,500원

임진년, 왜군의 공격에 성이 함락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성주의 지인이 색다른 기술로 성주를 구한다. 사료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비거(飛車)를 만들어 성안으로 날아가 벗을 태워 성 밖 30리까지 비행한 뒤 착륙했다.” 그랬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보다 300년이나 앞선 1592년, 조선의 하늘을 날았던 비행기가 있었다. 조선의 하급 군관 정평구가 개발한 비거는 진주성 전투에서도 맹활약했다고 전해진다. 모스크바에 거주 중인 한국의 젊은 항공과학자가 오랫동안 봉인되어 있던 이 비거의 실체를 밝힌다.






뇌, 인간의 지도
마이클 S. 가자니가 저│박인균 옮김│ 추수밭(청림출판)│499쪽│2만5,000원


좌뇌와 우뇌가 협력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은 인지 신경과학의 창시자 가자니가 박사의 자서전이었다. 그는 2년여의 준비 끝에 나선 기포드 강연에서 이렇게 말한다. “인간의 뇌는 어떤 중앙처리장치의 일관된 통제 하에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모듈로 구성돼 있다. 오케스트라처럼 다양한 악기들이 서로 협력해 음악을 만들어 낸다.” 이는 뇌의 정보가 선형적으로 흐른다는 오래된 시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었다. 뇌의 조직과 기능을 이해하는 신경과학과 인간의 정신과 행동을 이해하는 인지과학의 융합을 추구하는 그의 거대한 여정을 쫓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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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엔지니어들
구루 마드하반 저│유정식 옮김│알에이치코리아│291쪽│1만6,000원

루이 15세를 위해 대포를 설계했던 발리에르와 그리보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페니실린의 대량 생산법을 개발한 마거릿 허친슨, 그리고 1970년대 디지털카메라 산업을 개척한 스티브 새슨.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엔지니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표준시간대와 우편번호, 바코드 등도 엔지니어들이 시스템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서 탄생했다. 이 책은 엔지니어들의 위대한 도전 역사를 소개하면서 그들이 보여준 발상의 근원을 파헤친다. 공학적인 업적보다는 공학적 사고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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