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청년·경남·제조업고용 동반 악화(종합)

청년실업률 10.3%...6월 기준 역대 최고

경남실업률도 17년 만에최고

제조업 취업자 1.5만명 증가 그쳐...4년래 최저





6월 우리 고용시장이 갖가지 안 좋은 기록을 쏟아내며 크게 악화됐다. 청년실업률은 6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남 지역 실업률도 6월 기준 1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4년 만에 가장 저조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청년실업률은 올 들어 1월(9.5%), 5월(9.7%)을 제외하고 4개월 동안 두자릿수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실업률이 만성적인 두자릿수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업이 위치한 경남 지역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오른 3.9%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6월 기준 1999년(5%)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 일부 영향이 반영됐고 울산 실업률도 오르긴 했지만 다른 업종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다”며 “청년실업률은 공무원 시험 영향으로 올라간 영향이 있지만 이번엔 그다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의 실업률은 3.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월 기준 2010년(3.7%)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현대중공업이 있는 전북도 2.3%로 0.9%포인트나 올랐다. 상승률은 경남에 이어 전국 2위였다. 이 밖에도 대구 실업률이 4.3%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월 기준 2009년(4.8%)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관련기사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도 급감했다. 6월 제조업 취업자는 449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6월 기준 2012년(5만 1,000명 감소) 이후 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전체 취업자수는 30만명대를 회복했다. 6월 취업자 수는 2,655만 9,000명으로 지난해 보다 35만 4,000명 늘었다. 4월과 5월 취업자 증감폭은 20만명대 그쳤지만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고용시장이 급랭했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