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LG 'G5' 부진에...협력사 주가 휘청

아이엠텍·코리아써키트 등

부품업체 반토막 추락까지



LG전자(066570)가 2·4분기 생활가전 사업 호조로 2년여 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실적 수혜가 예상됐던 스마트폰 부품사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스마트폰 신제품 ‘G5’의 흥행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탓이다.


13일 코스닥 상장사 아이엠텍(226350)은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6,7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이엠텍은 올해 3월 초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에 케이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만2,700원까지 급등하는 등 수혜주로 주목 받았지만 최근 G5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증권사들은 아이엠텍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65%나 하락하며 올해 실적악화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용 메인기판을 제공하는 코리아써키트(007810) 역시 실적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가가 27%나 하락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가 약해진데다 상품 구성이 악화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7.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의 주가는 LG전자가 지난 2월 2016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언팩행사에서 G5를 출시하면서 급등했었다. G5가 1,000만 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LG전자와 일부 부품업체의 주가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2·4분기 들어서 G5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5 판매량은 2·4분기 200만~250만대가량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올해 G5 판매량을 기존 900만대에서 7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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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이 예상되면서 자연스레 이들 부품사의 실적 전망도 저평가됐다. 증권가는 최근 두 회사뿐 아니라 렌즈공급사인 세코닉스(053450), LCD 모듈업체인 비에이치(090460) 등 G5 부품 관련 협력사에 대해 일제히 2·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놨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전자뿐만 아니라 수요처를 다변화한 업체를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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