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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투자전략 노출 우려… 공매도 ‘주춤’

공시후 코스피 전체 일평균 공매도량 30% 줄어

전략 노출 우려에 외국계 헤지펀드, 공매도 줄여

브렉시트후 증시 상승세도 공매도 감소에 영향

공매도 감소 추세,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개별종목 주가 하락시 공매도 증가할 수도





[앵커]

공매도 공시제도 시행 이후 공매도에 몸살을 앓던 종목들의 공매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매도의 주요 세력인 외국인이 올 상반기 공매도가 많았던 종목들을 사들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외국계 헤지펀드 등 기관세력들이 투자전략이 드러나는 것을 걱정해 공매도를 줄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공매도 공시제도 도입 이후 이달 11일까지 공매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상위 10개 종목의 공매도가 코스피에서는 47%, 코스닥에서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들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실제로 코스피시장 전체로 보았을 때 하루 평균 공매도 수량은 공시 후 약 30% 가량 감소했지만 공매도 거래량 상위 종목들은 17%포인트 더 줄었습니다.

코스닥은 차이가 더 큽니다.


일 평균 공매도 수량은 공시제도 도입 후 일주일간 8만주 이상 늘었지만, 공매도가 많았던 상위 10개 종목은 반대로 30% 넘게 감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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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공매도 집중 종목들의 공매도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은 공시제도 도입으로 외국계 헤지펀드 등 기관이 투자전략 노출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코스피가 급반등하는 등 공매도 공시 도입 직후 증시 흐름이 좋았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류용석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팀장

전체적으로는 노출을 꺼린다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공매도가 줄게 되고 리버스가 나오는 현상들은 증시 환경 자체의 요인에 있는 것이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하지만 공매도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발생한 공매도 거래가 공시제도 도입 이전보다 증가한 것처럼 공매도 거래는 개별 종목의 주가 등락 전망에 따라 생기기 때문입니다.

개별 종목에서 주가하락 이벤트가 발생하면 다시 수익을 얻기 위해 공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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