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가져다 준 만족스런 직장생활



쌍둥이 출산 후 홀로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친정 엄마를 보니 마음이 아픈 회사원 김은경씨(34 /여). 그렇다고 넉넉지 못한 형편으로 일을 놓을 수가 없는 현실이다. 때마침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직장 상사의 격려와 팀원들의 배려로 1년간의 육아 휴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아이가 뒤집고 기어다니며 잡고 서기를 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환형 시간선택제가 많은 근로자와 기업으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이는 근로자가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때에 휴가, 휴직, 근로시간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원의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고, 휴직 후 직장으로 원활히 정상 복귀하여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근로자뿐 아니라 기업 역시 숙련된 인력의 이직을 방지하고, 휴직자의 직장 복귀율을 제고하여 직장 내 만족도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정부는 일·가정 양립의 고용문화 확산을 통한 고용 유연성 및 여성고용 확대 등 노동시장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신규창출과 함께 전환형 시간선택제 확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해부터 전환형 활성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추진 중에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근로자 30만 1,533명을 대상으로 전환형 시간선택제 수요조사 결과 3만 1,659명 (10.5%)이 3년 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집계되었으며, 이들 중 자신의 임금이 20%이상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고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기사



전환형 활용 사유에는 육아·보육이 51.3%로 가장 많았고, 자기계발 (14.0%), 임신(7.4%) 건강(6.8%)등의 순으로 집계 되었으며, 단축하고 싶은 시간은 ‘2시간 이하’가 52.5% 활용 기간은 ‘6개월~1년 미만’인 38.0%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선택제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장애요인으로 업무맞지않음(48.4%) 임금감소(30.0%) 동료 업무 과중(32.9) 인사상불이익(20.5%), 전일제 복귀로의 어려움(12.4%) 등 이른바 ‘사내눈치법’과 ‘업무공백 우려’등에 관련한 응답이 다수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일·가정 양립 및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인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더 이상 근로자들이 자신의 생애주기에 따라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휴직제도와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연계 활용하는 패키지 활용 모델 개발 확산, 전환형 수요조사 대국민 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 추진 중에 있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