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로 올여름 최대전력 수요가 사상 처음으로 8,000만kW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용량 신규 발전기 준공 등에 따라 최대전력수요 시 공급능력이 9,210만kW로 높아져 돌발변수가 없으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8월 2~3주로 예상되는 피크 시 8,170만kW로 지난해 여름대비 478만k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최대전력으로 8,000만kW를 넘어서는 것을 올해가 처음이다. 전력수요는 급등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 특보가 발표됐고 11일에는 최대전력이 7,820만kW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을 넘어설 정도였다.
정부는 대용량 4기 등 발전소를 신규로 지어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규 준공되는 발전기와 폐지되는 발전기 등 증감요인을 고려할 경우 지난해 여름대비 250만kW 증가한 9,210만kW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이상기온과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돌발악재가 발생하지 않으면 예비전력은 1,040만kW, 예비율은 12.7%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8월 26일을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한국전력에는 ‘전력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대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시민단체·기업 등과 적정 냉방온도(26℃ 이하) 권장 등 전국적인 절전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