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아직 지난달 금리인하의 효과와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하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보다 낮춰 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성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고, 보통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금리인하 효과를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브렉시트 현실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책 여력을 아껴야 한다는 점과 1,20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 외국인 자본유출 등 부작용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발표된 일부 경기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금리 유지에 힘을 실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월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늘었고, 소매판매액도 지난 4월보다 0.9% 증가한 5.1%를 기록했습니다.
[영상]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 되고 있는 점, 브렉시트 등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 등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에서 2.7%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브렉시트 현실화와 부실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하반기에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커졌습니다.
앞으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브렉시트에 대비한 금리정책으로 금리인하·통화 완화 기조를 보인다면 한은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금리 조정 여부와 함께 브렉시트 이후 통화정책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촬영 장태훈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