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태원 공중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비명도 감지

이태원 화장실에 범죄 예방을 위한 최첨단 기술의 비상벨이 설치됐다./연합뉴스이태원 화장실에 범죄 예방을 위한 최첨단 기술의 비상벨이 설치됐다./연합뉴스


이태원 화장실이 범죄 예방을 위해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 직접 눌러야만 작동됐던 기존의 비상벨과는 달리 비명만 질러도 감지되는 비상벨이 설치됐다.

서울 용산구는 최근 이태원로 초입에 위치한 제1공중화장실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비상벨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사물인터넷 기술(IoT)은 사물(가전 장치)에 센서를 부착해서 실시간으로 정보를 모은 후에 인터넷을 통해 개별 사물들끼리 정보를 주고 받는 정보 기술로, 사람이 조정하지 않아도 사물이 알아서 판단하는 기술이다.

비상벨 내부에는 이상 음원 감지장치가 있어 비명, 폭행·구타 소리, 유리가 깨지는 소리, 폭발음 등을 기존에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분 가능하다.


화장실 내부에서 이상 음이 감지되면 KT IoT 통신망을 통해 용산경찰서 지구대 상황실과 경찰관 스마트폰에 경보가 울리게 된다. 경찰은 비상상황 여부를 통신 등을 통해 확인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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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비상벨처럼 시민이 직접 비상벨을 누를 경우에는, 화장실 외부의 경광등이 켜지고 사이렌이 울리면 비상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상벨은 여성·남성 화장실에 모두 설치됐으며, 정전 시에도 10시간 동안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실내 화장실에서 미쳐 비상벨을 누를 틈도 없이 일어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구내 다른 화장실은 물론 취약지역과 지하주차장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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