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은 지난해보다 488명이 감소해 1만4,861명을 선발한다. 고려대(안암)와 서강대가 인원을 축소하는 등 각 대학의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대부분 감소해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 전체 인원 중 절반가량을 논술 중심 전형으로 선발하며 고려대·서강대·인하대 등도 여전히 30%가 넘는 인원을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등 올해 수시 모집에서도 상위권 대학은 논술 중심 전형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논술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 대학별 구체적인 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 틈틈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과목과 유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 등을 파악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안암)와 중앙대(서울) 경영경제, 한양대(서울) 상경계열처럼 인문계열이지만 수리 논술을 출제하는 대학도 있으며 영어 지문이 제시되는 경우도 있다.
올해 논술 출제 경향과 그동안 입시에서 출제됐던 기출문제들을 검토하고 우수 답안이나 문제 풀이, 평가 기준 등을 참고해 답안 작성을 연습해야 한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도 되고 시험 문항에 당황할 수도 있는 등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평소에 논술 문항의 답안을 머릿속에서만 구상하지 말고 실제 시험을 보는 것처럼 해당 대학의 시험 시간과 글자 수에 맞게 꾸준히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주어진 시간 내에 생각한 내용을 논리적으로 작성해낼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운 여름방학이 논술을 준비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방학 기간 올해 모의 논술고사 출제 문항을 미리 풀어보는 것도 좋다. 실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대다수는 수험생들의 논술고사 준비를 돕고 올해 논술고사의 출제 유형 및 난이도 설정 시 참고하기 위해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고사를 미리 경험해보고 실제 논술 문제 유형을 예측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지원 희망 대학의 모의 논술고사 출제 문항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대학별 모의 논술고사 일정을 보면 경희대는 오는 22일부터 24일에 온라인 모의 논술고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양대(에리카)는 23일에 인문·자연 각 500명을 대상으로 모의 논술을 시행하는 등 7~8월에 계획 중인 대학의 일정을 확인해 응시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