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나 북핵·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동 결과에 대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바탕으로 대북 억지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어떤 추가도발에도 국제사회와 공조 하에 더욱 강력한 대응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중국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로 미·중을 축으로 한 역내 대립구도가 강화하는 와중에도 중국과 러시아의 대북제재 협조를 강력하게 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양측은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체계적·포괄적·지속적 대북 제재 및 압박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올 하반기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 제고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