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김책제철소 연료 부족…가동은 한 달에 일주일만"

북한 주요 제철소인 함경북도 청진시 김책제철소가 연료가 부족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청진시 한 소식통은 RFA에 “김책제철소가 가동돼 굴뚝에서 연기를 뿜는 날은 한 달에 7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유엔 제재의 여파인지 요즘 중국에서 코크스(가루 형태의 석탄을 뭉쳐서 덩어리로 만든 것) 수출에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코크스뿐 아니라 고철 등 강철 생산을 위한 원료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중앙에서 학생들과 인민반 주민들, 직장인을 동원해 고철 수집에 내몰았지만 정작 모인 것은 소량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북한 매체는 최근 자강도와 남포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파철(고철)을 모아 금속공장에 지원했다고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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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중앙에서 자강력 운운하며 산업용 원료와 연료를 자급자족하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조선(북한)에서 개발한 타르로 용광로를 달군다고 하지만 거짓선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도 김책제철소의 용광로에 쓰일 연료로 중국에서 코크스를 수입하고 있다”며 “남양세관을 거쳐 중국에서 수입해 들이는 코크스는 한 번에 60톤 차량 9~10대 정도로 대략 600톤 정도”라고 전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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