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열풍을 몰고 온 ‘포켓몬GO’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닌텐도처럼 이미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로도 성공하는 신산업 창출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특히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가 향후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포켓몬GO 열풍에서 발견되는 5가지 경제적 함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증강현실 기반 게임인 포켓몬GO는 출시된지 1주일 만에 하루 평균 최소 160만달러, 누적 1,404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강원도 속초에서 포켓몬GO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입소문에 속초행 버스표가 동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우선 포켓몬GO와 같은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증강현실 기술은 이미 어느 정도 기술적 토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관련 제품과 서비스도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라며 “포켓몬GO는 기존의 기술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입혀 전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가상·증강현실 기술 수준은 최고기술국 대비 83.3%에 달한다. 하지만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제품, 서비스 생산 및 공정 개선에 활용되어 수익을 얻는 경우는 12.4%에 불과하다. 그만큼 상용화가 미흡한 것이다
보고서는 또 플랫폼 비즈니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켓몬GO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출이 발생할 경우 30%의 수익은 구글과 애플에 수수료로 지급되는 구조다.
포켓몬GO의 성공으로 비디오게임이라는 과거 비즈니스모델로 허덕여온 닌텐도도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2016년 1만4,000~1만6,000엔에서 오르내리던 닌텐도의 주가는 14일 2만5,300엔로 일주일여 만에 75.9%가 상승했다.
보고서는 향후 모바일 비즈니스의 키는 O2O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O2O 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주로 전자상거래 및 마케팅 분야에 활용된다. 전 선임연구원은 “O2O 비즈니스모델은 생활과 관련한 거의 모든 영역으로 사업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선도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