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인기 게임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부산 금정구의 한 고교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체는 오후 부산 금정구의 브니엘고등학교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실행시키자 보라색 ‘포켓몬’이 나타났다며 4층 일부 교실에서만 게임이 실행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1층에서부터 해당 고등학교에서 직접 게임을 진행했으며 1층부터 4층 입구까지 벌판만 펼쳐지다 4층 복도에 진입하자 주인공이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어 보라색 포켓몬이 복도 바닥에서 나타나 포켓볼을 던져 잡을 수 있었으나 신호가 약한 탓에 뒤이어 나타난 포켓몬을 잡으려 하자 곧 신호가 끊겼다.
▲전화 문의 쇄도…외부인 출입 통제 실시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는 사실이 SNS에 알려지면서 학교로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학교 한 교사는 “포켓몬 고가 실행이 되긴 했는데 당시 게임상에 위치가 미국 텍사스로 잘못 나왔다고 한다. 게임자 위치를 알리는 GPS 오류로 게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니엘고 관계자는 “하필 3학년 교실 부근에서 게임이 실행돼 수능을 앞두고 아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까봐 걱정이다”며 “면학 분위기를 위해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학생들이 하교한 뒤 교문을 폐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기로 했으며 외부인의 학내 진입 시도가 있으면 경찰의 도움을 받기로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주거지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있는 이 학교의 특정한 장소에서만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이유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다만 부산이 출시를 앞둔 일본의 대마도와 같은 지역으로 묶여 있어 일본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부산에서도 속초처럼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현정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