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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충치,치아건강,구취제거를 위한 치약 제대로 사용하기





현대인의 설탕 섭취가 증가할수록 충치는 대표적인 고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만 연 4조 원의 비용을 치과 치료에 사용할 만큼 사회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이에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하루 3의 칫솔질과 함께 불소를 포함한 치약이 통용되고 있다. 치약은 포함되어 있는 성분에 따라 미백, 구취, 치주질환 예방 등 다양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칫솔질과 더불어 치약의 성분이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약에는 연마제(함수이산화규소, 덴탈타입실리카, 탄산칼슘)과 불소(플루오린화나트륨, 일불소인산나트륨)와 감미료, 향료 등이 사용된다. 연마제는 플라그와 이물질을 떼어내는 역할을 하며 불소는 치아 표면의 소독 및 방어막 형성에 도움을 준다.

한때 불소 성분으로 인해 저불소치약이 불티나는 인기를 얻기도 했었다. 아직도 대형 할인마트 생필품 코너에는 ‘무불소’,‘저불소’를 강조한 치약들이 많은 판촉행사를 통해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불소치약을 사용해 불소를 섭취할 경우 소아의 IQ저하나 골다공증등의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 때문에 500ppm 미만의 불소치약이 인기를 얻기도 했으나 최근 미국치과협회(ADA)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부작용은 사실상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980ppm 미만의 불소치약을 사용할 경우 치아 표면 소독 및 방어막 형성에 큰 효과를 주지 못해 칫솔질을 하여도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치약 사용에 따른 충치 예방 효과는 최대 70%의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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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국내 의약외품 치약의 불소배합 한도를 1,000ppm에서 1,500ppm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불소치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현재 국내에 1,000ppm을 초과하는 치약이 시판되지 않고 있다. 반면에 미국,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는 1,300~1,400ppm 불소치약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충치 위험이 높은 사람에게 치과의사 처방을 받아 2,500~5,000ppm 농도의 불소치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임산부와 소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파라벤, 사카린, 광물성 오일, SLES 등이 포함되지 않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 또한 잇따르고 있다. 보존제로 많이 사용되는 파라벤의 경우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암 발생율이 높아지고 각종 호르본 분비를 교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또한 광물성오일과 SLES의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잘못 사용할 경우 치주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고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 판매되는 대부분의 치약이 파라벤, 사카린, SLES중 한가지 성분이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화학 성분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치약 회사들의 무분별한 공포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알 권리가 훼손되는 지금 정부와 의학계가 합심해 연령별 불소치약 권고기준을 마련하고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자신에게 맞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치로 인한 치과 비용이 연 4조 원을 넘어가는 지금, 불소치약을 통한 충치 예방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치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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