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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엇갈린 기업실적에 혼조... 다우는 또 사상최고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 경기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6거래일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96포인트(0.14%) 상승한 1만8,559.01에 거래를 마쳤다. 8거래일째 연속 상승세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이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1포인트(0.14%) 내린 2,163.7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9.41포인트(0.38%) 낮은 5,036.37에 장을 마감했다.

기업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소재, 에너지가 각각 0.7%와 0.5%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기술, 유틸리티, 통신, 등이 하락한 반면 금융, 산업 업종은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소비재ㆍ의약품 생산업체 존슨앤존슨(J&J)은 올해 2ㆍ4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였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74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1.68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의약품 판매가 8.9%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기의 177억9,000만달러보다 3.9% 늘어난 18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179억8,000만달러였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 2ㆍ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1.2% 가량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2ㆍ4분기 순익이 18억2,000만 달러(주당 3.72달러)를, 매출은 7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각각 주당 3달러와 75억8,000만 달러였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주가가 13%나 급락했다. 넷플릭스의 올 2ㆍ4분기 신규가입자 수가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둔화한 것이 결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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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보다 0.1%포인트 낮춘 3.1%로 수정했다.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도 3.5%에서 3.4%로 하향조정했다. IMF는 브렉시트에 따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 확대와 유럽 은행권의 불안 심화, 중국의 과잉부채 문제 등을 주된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미국 부동산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4.8% 늘어난 연율 118만9,000채(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16만5,000채를 웃돈다.

국제 유가는 리비아의 원유 수출 차질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9센트(1.3%) 낮아진 44.65달러에 마쳤다. 두 달 만에 최저수준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0.18달러(0.38%) 하락한 46.78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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