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무인 달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한국형 발사체(KSLV-2)의 핵심 로켓엔진이 연소목표시간보다 초과 달성에 성공했다.
2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의 1~2단 로켓에 쓰이는 추력 75t급의 엔진에 대해 145초간의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8일 시험에서 75초간 연소시험을 마친 후 불과 한달여만에 목표 연소시간(143초)보다 2초 넘어선 경지까지 시험을 마친 것이다.
항우연은 이번 시험으로 75t급 엔진의 연소시간 목표를 이룬 만큼 앞으로는 실제 비행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서 문제 없이 작동하는 지 등을 검증하는 쪽으로 시험의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항우연의 김진한 발사체엔진개발단장은 “발사체가 비행 중에는 연료탱크 등의 내부 압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중력가속도에 따라 아래 방향으로 압력이 집중되기도 해 엔진의 연소실로 뿜어지는 추진제(로켓 연료 및 산화의 통칭)의 상태가 수시로 바뀐다”며 “이처럼 다양한 변화 조건을 모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적용해 로켓이 정상 작동하는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의 75t급 엔진은 지금까지 총 14차례 연소시험(누적 연소시간 306.5초)을 거쳤으며 이를 포함해 앞으로 총 220차에 이르는 시험을 거치게 된다. 한국형 발사체는 3단 로켓으로 구성는데 이중 1단에는 75t급 엔진을 4개 묶은 클러스터엔진이 사용된다. 2단에는 75t급 엔진 1개, 가장 상층인 3단에는 7t급 로켓이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