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관광객의 사진욕심에…" 알래스카 산양 익사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을 피하던 산양이 바다에 뛰어들어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출처= CNN 유튜브 영상 캡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을 피하던 산양이 바다에 뛰어들어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출처= CNN 유튜브 영상 캡쳐


산양이 관광객들의 사진 공세를 피해 달아나다가 결국 바다에 뛰어들어 익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시카고 트리뷴과 알래스카 지역 언론 등은 지난 16일 미국 알래스카 주 남단의 유명 항구도시 스워드에서 산양 한 마리가 사진을 찍으려 몰려온 관광객들에 둘러싸여 도망치다 바다로 뛰어들어 죽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야생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몰이해와 배려 부족이 야생동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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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에 따르면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있던 산양은 길을 잃어 마을 중심가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였다. 이를 발견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점점 산양을 둘러싸자, 산양은 인적이 드문 해안가 방파제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사진을 찍느라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막혀 빠져나갈 곳을 찾지 못한 산양은 결국 바다로 뛰어내렸고 뭍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알래스카 주 경찰은 사람들의 사소한 욕심이 산양을 죽게 했다며 관광객들에게 “우연히 야생동물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충분한 거리를 둬 운신의 폭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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