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글로벌 펀드매니저 보유현금 15년래 최대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 여전"

현금비중 5.8%로 크게 늘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현금보유액을 약 15년 만에 최대치로 늘렸다.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메릴린치가 매달 실시하는 펀드매니저 조사에서 7월 현금 비중은 전체 자산 대비 5.8%로 집계됐다. 이는 9·11테러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그동안 증가했던 주식 보유액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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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추진하는 보호무역 정책이 투자 기피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매니저의 약 60%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정학적 문제를 꼽았으며 보호무역주의를 택한 사람도 50%에 달했다. 특히 영국 자산에 대한 투자기피 성향이 두드러져 영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답한 펀드매니저가 20%에서 39%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이른 시일 안에 브렉시트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미 대선은 오는 11월 치러질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이 올해 안에 사라지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정치 불안정, 경제 성장세 둔화, 투자심리 저하로 기업에 더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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