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경기침체에도 '1,000억 벤처' 늘었다

중기청·벤처기업협회 실태조사

지난해 474개사로 14곳 늘어

손오공·웹젠 등 55개사 신규진입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주영섭(왼쪽 네번째) 중소기업청장이 벤처 대표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2016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주영섭(왼쪽 네번째) 중소기업청장이 벤처 대표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21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호텔에서 ‘2015년 기준 벤처 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매출 1,000억원에 새로 진입한 벤처기업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열었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기업 수는 474개로 전년(460개)보다 3.0%(14개사)가 늘었다. 신규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손오공·자이글·웹젠 등 55개사였다. 이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24.9%였고 평균 매출액은 2,129억원, 평균 영업이익은 16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3%가 늘었다.

총 고용인력은 17만9,172명으로 2014년보다 3.3% 증가했으며 업체당 고용인력은 378명이었다.

1,000억원 벤처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약 101조원으로 삼성(215조원), 현대차(163조원), SK(137조원), LG(114조원) 등에 이어 재계 5위 그룹 규모에 해당한다.


이들 기업의 평균 업력은 23.4년이었고 창업 후 매출 1,000억원 달성에 걸린 시간은 평균 17.4년이었다. 특히 자이글·엘앤피코스메틱·클레어스코리아·에스티유니타스·카버코리아·더블유게임즈·솔루엠 등 7개사는 창업 7년 이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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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 벤처기업의 특징으로는 ▦창업초기 적기에 이뤄진 벤처투자 ▦기술력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등이 꼽혔다.

창업 이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0개사였다. 이중 57.4%가 창업 7년 이내에 투자를 받아 초기 창업 난관과 죽음의 계속을 돌파하는 디딤돌로 활용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유치 건수는 2.7건, 평균 투자유치금액은 24억원을 나타냈다.

기술개발도 탁월했다. 평균 43.5건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일반 벤처기업(4.2건)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2.0%로 중소기업(0.8%), 중견기업(1.05%), 대기업(1.4%)보다 높았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남달랐다. 해외매출·수출 등을 통해 주요 판로를 확대한 것이 성공의 비결로 꼽혔다. 기업당 평균 수출금액은 529억원이었는데 이는 중견기업의 평균 수출금액(450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세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벤처기업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며 “정부의 정책방향도 창업·벤처기업의 기술력강화와 글로벌화에 맞춰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명·강광우기자 vicsjm@sedaily.com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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