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0억대 탈세 강남 유명 성형외과 원장 적발

중국 환전상 연결된 카드단말기 이용, 매출 허위 신고

제약사 7곳 5억원대 리베이트 받은 혐의도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원장이 100억원대 탈세를 하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르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혐의와 의료법위반 등 혐의로 성형외과 대표원장 신모(43)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씨 측이 운영하는 병원은 2010년 개원해 현재는 14명의 의사가 소속돼 있고 매출도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초대형 병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신씨 측이 2011년부터 3년 동안 1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적발하고 경찰에 이들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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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신씨 측은 중국 환전상과 연결된 중국카드단말기를 이용해 중국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세금을 내지 않았다. 신씨 측은 이 같은 방법으로 2014년 6개월 동안 37억원의 부정수익을 거뒀다. 이외에도 신씨는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인 환자의 매출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누락해 탈세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고액의 외국인 환자 6,000여명의 차트기록을 파기해 세금을 내지 않으려 한 것도 적발됐다. 신씨는 탈세혐의와 함께 제약회사 7곳으로부터 5억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수술비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이 병원에 중국인 환자를 소개한 브로커와 중국환전상을 추적 중이다”며 “리베이트에 연루된 제약사 관계자 일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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