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차관은 23일 투쟁위원회 관계자에게 대화하자고 연락을 취했으나 사실상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쟁위는 이날 오후 대책회의에서 ‘황 차관의 대화 제의가 있었다’는 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황 차관은 지난 22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성주를 찾았으나, 투쟁위 및 주민들과의 공개적 대화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들과의 대화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 방문 기간에 황 차관의 공식 일정은 없으며 정부와 성주 주민의 대화 방식을 찾아 나갈 것”이라면서도 “성주 주민과 대화 접촉점을 찾지 못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투쟁위와 주민들은 사드배치 철회 없이는 대화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투쟁위는 오는 26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는 만나기로 했다. 투쟁위는 “주민 대표와 투쟁위 대표 등 10명이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성산포대 현장을 둘러본 뒤 주민 대표 80명과 투쟁위가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 이완영 의원 등이 성주를 찾는다.
/전경석기자 kada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