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은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인수합병안을 공식 발표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44억 달러에 인수한 AOL과 야후를 합병해 함께 운영할 방침이다.
AOL 최고경영자(CEO) 팀 암스트롱은 “우리는 야후가 성취한 바를 존중한다”며 “이번 거래는 야후의 잠재력을 완전히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의 핵심 사업이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야후 CEO직을 4년간 맡아 온 머리사 마이어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이 회사의 쇠퇴를 막지 못한 채 퇴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후 기업가치는 전성기인 2000년대 초에 1,300억 달러(149조 원)에 이르렀으나, 기술력을 앞세운 구글에 검색 시장을 뺏기고 모바일 시장에도 적응하지 못해 도태됐다.
마이어는 야후 매각 이후 야후 CEO직을 그만두면 퇴직 위로금 등으로 5,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버라이즌은 발표문에서 마이어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야후의 핵심사업 매각이 내년 초 완료되면 야후 본사는 이름을 바꾸고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야후 재팬의 지분 약 400억 달러(46조 원)어치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된다. 야후 브랜드는 버라이즌에 인수될 인터넷 사업 부문이 보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