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방서 떠내려온 발목지뢰, 휴가철 안전 '비상'

장마 영향으로 전방에서 떠내려온 발목지뢰가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장마 영향으로 전방에서 떠내려온 발목지뢰가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강원 최전방 지역에서 흘러나온 대인지뢰가 부유물 사이에서 발견됐다.

지난 24일 강원 양구군 양구읍 공수리 잠수교 아래에서 부유물 제거 작업을 하던 한 어민이 M14 대인지뢰 1발을 발견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M14 대인지뢰는 속칭 ‘발목지뢰’로 불리는 대인 살상 무기다.


군 당국은 수거를 마치고 이번 장마 때 전방지역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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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9월에 양구 파로호 상류에서 주민의 송아지가 발목지뢰를 밟아 발목이 잘리는 사건이 있었고, 그해 8월에는 낚시객 한 명이 발목지뢰를 밟아 크게 다친 사건이 있었다.

김기환 용호내수면어업계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방지역에서 부유물과 함께 떠내려온 지뢰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보이지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며 “5∼6년 전에도 파로호에서 부유물을 수거하다가 발목지뢰 11발을 끄집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낚시객이 많이 찾는 파로호에서 매년 지뢰가 발견되는데도 군 당국은 ‘조심하라’는 말조차 없다”며 “지뢰를 관리하는 군 당국이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디지털미디어부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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