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하반기도 어렵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조기 등판

상반기 영업이익 전년比 7%↓

수익성 좋은 SUV 판매도 강화

삼성동 GBC 사옥 건설에

1조4,000억 투자도 밝혀

현대자동차가 내수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신형 그랜저’를 조기 출시한다. 또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싼타페’를 연 5만대 규모로 확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늘린다.


올 상반기 국내 공장 수출 감소,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지자 판매 및 생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이다.

★본지 6월13일자 13면 참조


현대차는 26일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상반기에 매출 47조273억원, 영업이익 3조1,0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239만3,241대를 판매했다. 수익성이 좋은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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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나빠졌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조1,042억원에 그쳤다. 매출원가율은 국내 공장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영업 부문 비용도 스포츠 마케팅과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 증가한 6조1,583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만 놓고 볼 때는 매출 24조6,767억원, 영업이익 1조7,6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1%, 영업이익은 0.6%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4년 1·4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1.2%나 급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반짝 개선됐지만 하반기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대차 측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등 불확실성이 높아져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사옥 부지에 건설 공사비로 총 1조4,146억원을 투자한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가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전체 자기자본의 2.1%에 해당된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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