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출생 전 아버지 식습관 따라 '유방암' 위험 높아질수도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태어나기 전 아버지의 식습관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이미지투데이태어나기 전 아버지의 식습관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출처=이미지투데이


태어나기 전 아버지의 식습관도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의 토마스 옹 박사는 포화지방 섭취량이 많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옹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옹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수컷 쥐 60마리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전체 칼로리의 60%를 포화지방인 라드 오일(돼지기름)로 만든 먹이를 섭취하게 하고 또다른 그룹엔 불포화지방인 식물성 기름이 많은 먹이를 먹게 했다. 그리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보통 먹이를 줬다.

이어 수컷 쥐들을 암컷 쥐들과 교배시켜 태어난 모든 새끼 암컷 쥐들에게 보통 먹이를 주는 동시에 유선종양을 촉진하는 물질을 주입해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만들었다.


실험 결과 포화지방 그룹에서 태어난 암컷 쥐들은 불포화지방 그룹에서 태어난 암컷 쥐들에 비해 유방종양이 빨리 자랐으며, 종양의 수도 많고 크기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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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전자 검사에서는 포화지방을 많이 먹는 수컷 쥐의 정자에 나타난 마이크로RNA의 변이가 이들이 낳은 새끼 암컷 쥐들의 유방조직에서도 발견되는 결과도 드러났다.

옹 박사는 “만약 임상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확인된다면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아버지들은 식습관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유방암 연구’(Breast Cancer Research) 최신호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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